<i>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유튜브 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허란의 여의도나우'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i><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한국 가치투자의 명가 한국밸류자산운용에서 10년간 운용역으로 일해 온 정광우 전 펀드매니저는 최근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 '허란의 여의도나우'에 출연해 11월 코스피 증시에 대해 "최근 조정이 있었던 만큼 반등을 하겠지만 본격적인 상승장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는 전고점 돌파 이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대시세 중에는 ‘더블탑’ 모양으로 이전 고점보다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와 미국 증시는 왜 괴리가 있는 걸까요? 그는 “코스피처럼 경기민감주 비중이 큰 주식시장이 없다”며 “6개월, 1년 뒤 경기 불확실성이 증시 상방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10조원 규모가 빨려 들어가면서 수급 면에서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美 통화·재정 정책발 유동성 축소
내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통화정책 전환을 시행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미 의회에서 ‘인프라딜’ 통과가 난항을 겪으면서 주식시장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습니다.
그는 “1910년대 후반 스페인독감과 1940년대 중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미국은 다시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증시 조정장이 왔다”며 “미 공화당이 선거를 앞두고 재정건전성 목소리를 키우면서 재정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말 역금융장세로 바통터치
일본 애널리스트 우라가미 구니오의 책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에 따르면 주식시장은 금융장세(대형주?금융주 주도)→실적장세 전반부(소재산업?철강?시멘트?운송 주도)→실적장세 후반부(중소형?고밸류 주도)→역금융장세→역실적장세 등 4가지 사이클로 흐르게 되는데요. 금융장세와 실적장세는 강세장, 역금융장세와 역실적장세는 약세장으로 구분됩니다.
그는 “지금은 실적장세 후반부의 클라이막스”라며 “경기는 여전히 좋지만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역금융장세’가 올해 연말 바통이 넘겨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보통 약세장은 2년 정도 지속돼 왔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속도가 빨라졌다”며 “압축적인 약세장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내년 현금비중 늘려야
그럼 개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내년 신중한 투자를 해야한다”며 “현금을 보유하는 것도 좋은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늘 공격하기 보단 수비할 때를 결정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락베팅은 금물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거시(매크로) 예측을 통해 투자 실패를 피할 수는 있지만 반대로 인버스 투자로 하락에 베팅을 하면 변동성이 왔을 때 큰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약세장 이후 올 대세 상승장
정광우 전 펀드매니저가 강조하는 것은 내년 약세장이 아니라 그 뒤에 올 ‘대세 상승장’인데요.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조정장을 거친 뒤 신기술 기업이 대세 상승장을 주도했다”며 “이번 약세장 이후 10년 대세 상승장을 이끌 기술기업을 찾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제약?자율주행을 유망 분야로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카카오 등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 대세 상승을 이끌 성장주는 어디일까요? 또 손실이 난 종목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1일’ 매매법을 추천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2부 영상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