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로 영국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폴 메이슨의 근황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일(현지시간) '도움을 요청한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 폴 메이슨은 누구'라는 제목으로 폴 메이슨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근황을 전했다.
폴 메이슨은 1960년 영국 입스위치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학대를 경험하면서 정서적인 불안을 느껴 20대부터 폭식을 시작했고, 가장 무거웠을 때의 몸무게는 444.5kg으로 기록되고 있다.
정상적인 몸무게를 얻기 위해 폴 메이슨은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이날 공개된 ITV 다큐멘터리 'The World's Fattest Man: 10 Years On'(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10년)에서 변화무쌍했던 몸무게 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과도한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폴 메이슨은 위우회술 수술을 희망했다. 위 우회술은 고도비만 및 관련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위에서 소장으로 우회하도록 연결해주는 수술법이다.
폴 메이스은 위 우회술 수술을 위해 국민건강보험(National Health Service)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10년 만에 승인이 되면서 2010년에 위 우회술을 받았고 295kg이 빠지고, 46개의 결석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4년 측정된 폴 메이슨의 체중은 140kg이었고, 총 304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폴 메이슨은 살이 빠지면서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2015년 5월 뉴욕 레녹스힐 병원에서 받았다. 이때 제거된 느슨한 피부만 22~27kg으로 알려졌다. 이후 127kg이 됐고, 미국의 하숙집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9년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음식 중독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2019년엔 230kg이 돼 거의 2배 가까이 몸무게가 늘어났다. 폴 메이슨은 결국 영국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 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다.
현재 폴 메이슨은 플리머스의 보호 주택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인 우울증을 집중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추가로 9kg 정도 증가했지만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월에도 우울증으로 인한 과다복용을 했지만, 구급대원이 곧바로 응급시설로 폴 메이슨을 옮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폴 메이슨은 'The World's Fattest Man: 10 Years On'에서 "저와 같은 여정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제 방식대로 사는 것은 싫지만, 새해에는 더 많은 치료를 받고,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