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49)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경선 기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다른 여야 후보 부인들과 달리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배우자가 본선에서는 필요한 부분 위주로 활동을 하리란 암묵적인 공감대가 캠프 내에 있다"며 "당 선대위가 꾸려지면 과거 선례에 맞춰 후보 부인 지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내부에선 김 대표는 공개 활동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외부 노출이 드물어 방송 인터뷰나 출연 요청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등판에 앞서 김 대표는 일부 캠프 참모의 조언에 따라 길었던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해 단발로 자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선 그동안 야권 유력주자인 윤 후보의 부인인 김 대표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줄기차게 제기해왔다. 여기에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이른바 '쥴리' 의혹 등 사생활 관련 의혹이 무차별적으로 제기되면서 김 대표는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지난 7월 한 인터뷰에서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부인이 겪고 있어,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