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4억2000만달러(약 4961억원) 규모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캐나다 혈액질환 전문기업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급성골수병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FLT3 억제제 ‘HM43239’를 기술수출했다고 4일 발표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앱토즈는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고위험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혈액종양과 관련된 신약 후보물질을 4개 보유하고 있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 돌연변이’와 ‘SYK(비장티로신키나제)’를 이중 억제하는 혁신 신약이다. 기존 약물에서 내성이 생긴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에게 HM43239를 투여했더니 완전관해(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 판정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미국에서 HM43239의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HM43239를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그 이듬해 HM43239를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선정했다.
한미약품은 계약금 1250만달러(약 147억원) 외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4억750만달러(약 4822억원)를 받기로 했다. 계약금은 현금 500만달러와 750만달러 규모의 앱토즈 주식으로 나눠 받는다. 판매에 따른 단계별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혈액종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앱토즈와 협력해 임상개발 속도를 높이고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