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공식 행사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석해 신한금융의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한금융이 동아시아 금융사 중 처음으로 선언한 탄소중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소개하고, 신한금융의 자산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을 설명했다.
마라케시 파트너십은 COP26에 참석하는 정부, 기업 및 민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후 행동 확산 및 협력을 강조하는 주요 행사다. 조 회장은 첫날 '금융' 세션에서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 네덜란드 연기금 APG 대표와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 블랙록과 APG는 투자에 ESG요소를 반영하는 '지속가능한 투자'를 강조하는 대표적인 기관투자가로 꼽힌다.
조 회장은 "세계 금융이 탄소중립에 대한 뜻을 모으는 자리에 한국 금융의 대표로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고민해 저탄소 경제 가속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