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홍준표 예비 후보를 빗대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사용해 사과한 가운데, 사과 당일(3일) 본인의 블로그에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댓글을 여러 차례 달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서 교수는 본인의 블로그에 '홍준표 후보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태 수습에만 신경 쓰느라 사건의 피해자인 홍준표 후보에게 사과를 하지 못했다며 글을 작성한 것이다.
그러나 서 교수는 해당 글에 일부 네티즌들이 비방성 댓글을 달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 교수는 "응 너나 XX", "응 진중권한테 가", "자숙하는데 님 글 보니 웃음 나오네요", "여기서 왜 찌질거리니", "이때다 싶어서 몰려와 찌질대는 해파리 같은 것들 보니 힘이 난다", "응 너 찐따", "응 반사", "니가 회충을 아니 ㅋㅋ" 등의 답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양반이 이런 지나가는 비도 못 맞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0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석열 후보 홍보를 위한 영상을 올리면서 영상 재생 전 소개 화면인 섬네일(미리 보기)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고 적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 교수는 "죽을죄를 지었다"며 "저는 전라도 사람이라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저는 섬네일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사과문을 올려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홍 후보 등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저런 사람이 대학교수랍시고 여태 행세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며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고 정치판은 더 이상 넘보지 말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