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정신' 계승 HN, IT·블록체인 등 신성장동력 확보

입력 2021-11-03 17:02
수정 2021-11-03 18:12

현대가(家) 3세 정대선 사장이 설립해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이한 HN은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을 거듭하며 지속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HN은 현대가의 경영철학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와 건설, 융합기술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현대BS&C에서 HN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HN, IT 분야부터 건설까지 성장 두드러져HN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인 정 사장이 2008년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IT 서비스 기업이다.

HN은 시스템 통합(SI), IT 아웃소싱, IT 컨설팅 솔루션 등 종합 IT 서비스를 제공하며 IT 부문의 사업 성장을 이끌어왔다. 2010년에는 건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2012년 도시형 생활브랜드 '썬앤빌', 2017년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헤리엇'(HERIOT)을 론칭하며 지금까지 전국 30여 개 이상 지역에서 주거, 플랜트 부문 시공 실적을 달성했다.

또 IT 솔루션 및 융합기술 전문기업 HN이노밸리, 화학 및 플랜트 분야의 HNX, 핀테크 전문기업 HN핀코어, 블록체인 기술기업 Hdac테크놀로지, 블록체인 투자 전문기업 BSP 자산, 3D 프린팅 건축기업 하이시스, 손바닥 정맥 등 생체정보기술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 전문기업 HN시큐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사를 설립했다.

이처럼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한 HN은 그 결과 지난 13년간 HN 및 관계사 임직원 수 10배, 매출은 90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 적극 추진HN의 IT 부문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분산식별자(DID),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성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HN의 DID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원장 기술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발행, 관리하는 인증 플랫폼이다.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국제 표준 기술규격을 적용해 여러 DID 저장소와의 연동성을 확보하고 각종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HN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아파트 입주민 대상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활용한 마이데이터와 조선, 자동차 등 다양한 제조업의 생산 및 관리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 공장 등의 ICT 기술 확대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설, 공공, NFT와 같은 여러 사업과의 접목도 추진하고 있다.

HN의 건설 부문 역시 다양한 분야의 엔지니어링 및 건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HN의 헤리엇은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답게 스마트홈 IoT, 블록체인, DID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했다. 헤리엇은 2년 연속 '한국의 소비자 대상' 스마트아파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HN은 3D 건축 프린팅 전문기업 하이시스와의 협업해 3D 프린팅 건설 분야의 기술 사용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하이시스는 독자적 기술로 층당 144㎥(43.56평) 넓이에 지상 4층 건물을 한 번에 출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건축용 3D 프린터 생산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미국 수출까지 성사시켰다.

HN은 HN시큐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손바닥 정맥 기반의 본인인증 시스템과 DID,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신개념 보안 서비스의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향후 HN은 건축용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 건축물에 스마트홈 IoT, 블록체인, 차세대 보안 기술 등의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HN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주거 생활 플랫폼을 만들어 미래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