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신기루가 안양의 한 돼지갈빗집을 찾아 인스타그램 무료 홍보를 약속했다.
IBK기업은행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9일 '신기루의 육식당' 1편이 공개됐다. 신기루가 방문한 돼지갈비 맛집은 안양에 위치해 있었다.
신기루는 "제 나이 되면 새로운 곳을 찾는 건 아니고, 다니던 곳을 다닌다. 요즘 내장 같은 게 당긴다. 여름엔 구이를 많이 안 먹었다"면서 고기 냄새를 귀신같이 맡았다.
신기루는 고깃집 사장과 막걸리를 나눠 마시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이후 소상공인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고깃집 사장은 "매출이 3분의 1로 줄었다"며 "2019년 7~9월 3000만 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같은 기간) 1000만 원으로 줄었다. 지금은 반 정도로 줄었다"라고 토로했다.
신기루는 "저희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월급이 얼마나 밀려있느냐"고 물었다. 사장은 "2~3개월 정도 밀려있다. 가겟세도 7~8개월 정도 밀려있다. 울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기를 먹던 신기루는 "못주는 사장님도 힘들고 못 받으시는 삼촌(직원)도 힘들 것 같다"며 "지금 체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너무 슬픈 이야기인데 고기가 너무 맛있다. 우셔도 되는데 조금만 참아달라. 우시는데 제가 먹고 있으면 뭐가 되느냐"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사장도 미소를 되찾았다.
신기루는 "요즘 젊은 사람들 SNS 많이 본다. 제가 거기 올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원래 200만 원 받고 하는 건데 그냥 안 받을 거다. 한번 올리는 건 200이고 라이브 방송하면 500만 원이다"라며 업계 홍보 단가까지 공개했다.
그는 "고기가 너무 맛있다. 카메라 꺼지고도 더 먹을 거다"라고 했다. 아울러 "저는 먹을 거 가지고는 거짓말 안 한다. 돈 받고 하는 일에도 그 정도로 맛있지 않으면 맛있다고 안 한다. 저를 믿고 가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삼촌도 너무 정성 들여서 좋은 재로 쓰신다. 먹어보면 안다.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