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이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이재명은 최선의 행정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성실하게 잘 소명하겠다"며 '뇌물·배임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배임 혐의와 관련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지침을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지 묻자 "그분은 최선의 행정을 했고, 우리는 그분의 행정지침을 보고 한 것"이라며 "그분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거고, 우리는 (성남)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른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받아야 할 돈이 700억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많이 줄 이유가 없다"며 "큰 액수를 약속할 이유도 없다. 다 곡해고 오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1일 김 씨에 대해 뇌물·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김 씨에 대해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큰 반면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