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2667명…'위드 코로나' 영향 [종합]

입력 2021-11-03 10:13
수정 2021-11-03 11:01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00명대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667명 늘어 누적 37만64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1589명)보다 1000명 이상 늘면서 2600대 후반으로 올라왔다.

전날 대비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2667명도 역대 4번째로 큰 규모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은 2640명을 기록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997명, 경기 895명, 인천 181명 등 수도권이 2073명으로 78.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108명, 충남 91명, 부산 77명, 대구 66명, 충북 47명, 전북 43명, 경북 31명, 강원 29명, 전남 21명, 대전 19명, 제주 17명, 광주 11명, 울산 6명, 세종 1명 등 5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11명)보다 16명 많았다. 지역 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004명, 경기 899명, 인천 183명 등 수도권이 2086명이었으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8명 늘어 누적 2892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총 378명으로, 전날(347명)보다 31명 늘었으며 전국의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만4110건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이달 1일 일상회복 시행을 앞두고 방역 분위기가 느슨해지면서 모임이 증가한 영향이 이번 주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핼러윈 파티의 여파와 방역완화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확진자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주에는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 중반 정도로 나올 것으로 본다"며 "방역 수칙 완화로 각종 모임이 많아졌기 때문에 유행 규모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