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유명 외식업체에 고추장삼겹살?…무슨 일이

입력 2021-11-02 22:39
수정 2021-11-02 23:54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카자흐스탄 유명 외식업체와 함께 한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최대 번화가인 아르바트 거리에 위치한 MASISO GANGNAM, 니스쿠치늬사드 등 유명 외식업체 소속 셰프가 한국산 전통장류, 메밀국수, 유자차 등을 활용해 고추장삼겹살, 쟁반메밀국수, 유자차 드레싱 등 6가지 신메뉴를 개발해 각 업체의 메뉴판에 정식 명기했다.

이번 행사는 K-FOOD(푸드)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식재료 대량수요처인 유명 외식업계에 K-푸드 신메뉴 개발 및 입점 지원을 통해 한국산 식재료의 대규모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감칠맛을 더해주는 한국산 참기름, 조리용 맛술, 물엿과 음식에 설탕 대신 유자차를 활용하는 요리법은 현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건강 발효식품인 전통장류의 우수성과 한국식품의 안전성을 집중 홍보함으로써 신메뉴를 접한 고객들로 하여금 K-푸드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유례없는 물류 대란 속에서도 현지 맞춤형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대형유통업체 판촉사업 등의 노력으로 대(對) 카자흐스탄 농식품 수출은 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형완 식품수출이사는 "지난 8월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질 가능성을 대비해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권역을 대상으로 K-푸드의 신시장 개척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