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외출 후 연락 끊긴 '전자발찌 착용자'…주점서 '쿨쿨'

입력 2021-11-02 21:12
수정 2021-11-02 21:13

부산서 전자발찌 착용자가 심야에 외출한 뒤 연락이 끊겨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자발찌 착용자인 40대 남성 A씨는 이날 새벽 2시께 사하구 장림동으로 신고된 주소지를 무단으로 벗어났다. 법무부 보호관찰소는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수색 공조를 요청했다.

A씨는 법원 명령에 따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금지된 상태였다.

경찰은 순찰차 6대와 형사팀, 실종팀 등 16명을 현장으로 보냈고, 보호관찰소 직원 4명과 함께 A씨의 행적을 뒤쫓았다. 경찰은 수색작업 끝에 이날 오전 3시45분께 자택 인근 주점에서 잠 들어 있는 A씨를 발견해 보호관찰소 직원에게 인계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5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 단계 방역 완화 계획이 시행되면서 유흥업소를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 짐에 따라 새벽 시간 주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복역했다가 2014년 출소한 뒤 20년간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받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