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복귀 와중에…도미노피자 광고 대신 등장한 인물이?

입력 2021-11-02 19:14
수정 2021-11-02 22:18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가 여론이 반전되고 있는 배우 김선호(사진)가 광고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여론이 엇갈리는 와중에 광고 계약을 맺은 브랜드들이 일시 중단했던 김선호 출연 광고를 다시 공개하고 나서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김선호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골프복 브랜드 와이드앵글, 화장품 브랜드 라로슈포제,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카메라 캐논코리아 등이 김선호가 등장한 광고와 화보를 공식 채널에서 재노출하기 시작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달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선호로부터 임신 중절을 종용받았다고 폭로한 뒤 공식 채널에서 홍보 영상이나 이미지를 비공개로 전환했었다. 그러나 이후 김선호가 사과했고 전 여자친구가 이를 받아들였고, 김선호의 지인 등 추가적 주장과 보도 등으로 여론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자 이들 광고물을 되살리고 있다.

tvN '갯마을 차차차' 주연을 맡아 주가가 크게 뛴 김선호는 10여 개에 달하는 브랜드 광고 모델을 맡은 상황. 마스크 업체인 미마마스크가 지난달 김선호 광고 영상을 재공개한 데 이어 캐논코리아, 영양제 푸드버킷 등도 광고를 다시 내보내기 시작했다.

11번가는 이 회사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십일절을 홍보하는 김선호 출연 광고 영상을 이달 1일 올렸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지난달 사전 제작했다. (사생활) 이슈가 불거지기 전 촬영된 것"이라며 "김선호의 공식 사과를 상대 측이 받아들여 광고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자 프랜차이즈 도미노피자는 김선호의 광고 복귀 대신 다른 방향으로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자체 캐릭터 '도디'와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캐릭터 '잔망 루피'가 함께 등장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를 선보였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김선호 광고 재공개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김선호의 광고계 복귀에 대한 여론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반기는 여론도 있는 반면 복귀를 반대한다며 김선호 광고를 재개한 브랜드를 보이콧한다는 일부 반응도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의 광고물을 다시 건 11번가를 탈퇴한다는 해시태그도 등장, 이에 동참한 소비자들이 탈퇴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