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살리기' 나선 팬덤…악플·명예훼손 증거 직접 수집

입력 2021-11-02 13:52
수정 2021-11-02 13:54

이른바 'K 배우 스캔들'에 휩싸인 김선호를 살리기 위해 팬덤이 나섰다. 소속사보다 먼저 악플과 루머 자료를 직접 수집하자며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지난 1일 김선호 갤러리 측은 "김선호에 대한 악성 댓글 및 게시글 PDF 수집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게재했다.

갤러리 측은 "김선호와 가족에 대한 루머 양산 및 인격 모독, 명예훼손에 관한 모든 증거자료를 수집, 취합해 소속사에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로 명예훼손 및 사실이라도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모두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라며 "갤러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배우에 대한 사생활 침해와 인격모독, 명예와 신용훼손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선호의 팬덤은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을 집중 보도한 KBS '연중 라이브' 측에도 항의를 보낸 상황이다. 방송이 공개된 후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김선호 편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는 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이미 여러 전문가들(법률 방송)이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지나친 관심과 방송 자제를 언급해왔다. 해당 연예인도 공식 사과했고 당사자도 받아들인다며 일단락된 후 연예인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라고 썼다.

아울러 "자극적인 유튜버들의 방송도 지탄받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에서 왜 이런 주제로 방송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 개인일 뿐인 연예인 사생활 관련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의 폭로로 '혼인을 빙자한 낙태 종용'이라는 초유의 프레임에 씌워져 스타덤에 오르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최근 디스패치 등을 통해 전 여자친구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지인들의 인터뷰 등이 공개되며 반전을 맞았다.

현재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했던 대부분의 광고는 재개됐으며 하차를 논의하던 영화 '슬픈 열대'에도 그대로 출연하게 됐다. 김선호 소속사 측은 "주신 기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