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젠 "동물서 코로나 백신 후보 델타 변이 효능 확인"

입력 2021-11-02 13:18
수정 2021-11-02 13:19
스마젠은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SCOV-02’과 ‘SCOV-14’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방어 효능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젠은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통해 후보물질들의 마우스 대상 실험을 진행했다. SCOV-02는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 항원을, SCOV-14는 베타 변이 바이러스 항원을 탑재했다. IVI는 SCOV-14를 단독 투여하는 방식, SCOV-02와 SCOV-14를 혼합해 투여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각각 3주 간격으로 마우스에 2회 투여한 뒤 베타 변이와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다.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하지 않은 마우스들은 모두 사망한 반면, 두 방식으로 백신을 투여한 마우스는 모두 생존했다. 감염 4일과 7일 후 각각 폐조직을 검사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스마젠은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씨드모젠을 통해 임상용 시료를 생산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 중 하나를 선택해 임상을 진행할지, 두 물질을 혼합해 임상을 진행할지 등을 결정하고 임상용 시료 생산을 마치는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보유한 바이러스벡터 기반 백신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델타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을 개발하겠다”며 “향후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