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와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미치는 영향은 약 일주일 뒤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핼러윈데이도 그렇고 일상회복 전환과정에서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아지면서 전파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확진자 규모 증가는 1주일 정도 시차를 동반하고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새 방역체계에서는 방역수칙이 완화하면서 미접종자의 감염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반장에 따르면 현재 접종완료자의 감염예방 효과는 60% 이상 유지되고 중증이환-사망 예방효과는 90% 이상이다. 접종완료자의 중증이환율-사망률은 미접종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손 반장은 "의료체계 여력을 안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인 현 체계에서는 예방접종 미완료자의 확진자 규모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접종 미완료자의 확진 규모가 커지면 중환자 규모가 커지고 중환자실 부담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18세 이상의 92%까지는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접종을 안 받는 8%, 420만∼430만명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할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재차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정부는 새 방역체계에서 확진자 규모를 7일 이동평균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집계를 두고 "요일 편차가 너무 커서 가급적이면 7일간 평균으로 제시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 수 증감에 따라 주 중반부터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는 이와 관련해 "현재 하루 확진자 수는 일·월·화요일에 뚝 떨어지다가 수·목·금·토가 확 올라가는 이중 구조라서 불안정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