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이 내년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광범위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를 확보한 메타가 처음 내놓는 자체 디바이스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는 애플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메타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각형 디스플레이지만 가장자리가 둥근 모양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메타가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워치는 전면 화면 하단에 카메라가 달렸다. 카메라 화소는 1080만 화소로 알려졌다. 해당 카메라는 손목에서 간편하게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화상회의를 할 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첫 스마트워치에는 심박수 모니터링 등 건강기능 또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마트폰과 연결할 필요 없이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전망.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스마트폰 플랫폼 지배자인 애플·구글에 의지하지 않고도 사용 가능한 기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메타가 이르면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제품과 공개된 이미지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도 했다.
외신 전망대로 내년 메타의 첫 스마트워치가 출시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애플의 '애플워치'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현재 시장점유율 1위(28%)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에 애플워치8을 내놓는다. 업계는 내년 출시될 애플워치8에는 더 큰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동선수, 등산객 등을 타깃으로 '견고한 케이스' 옵션이 제공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와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7.6%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워치4 출시 전의 점유율로, 업계는 구글 운영체제(OS)를 새롭게 채택한 갤럭시워치4가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