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논의 중인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에서 바이넥스와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제외됐다.
31일 한국코러스에 따르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컨소시엄에서 이들 두 곳이 빠지고 다른 기업의 추가 참여 없이 컨소시엄의 기존 기업들이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기업은 한국코러스와 지엘라파,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보령바이오파마, 큐라티스, 제테마 등이다.
두 곳의 제외가 결정된 것은 약 한 달 반 전이다. 바이넥스와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원액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이넥스는 계획서를 받아본 RDIF가 제외를 요청했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설립 취지가 스푸트니크 생산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컨소시엄에서 제외됐다.
빈자리는 남아 있는 회사들이 메운다. 한국코러스, 제테마, 이수앱지스가 원액 생산을 맡고, 나머지 기업이 완제품을 생산한다. 업체별 생산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코러스의 초도 물량 출하가 완료되면 이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컨소시엄 기업 간 본계약을 마칠 계획이다.
한국코러스는 최근 러시아 보건당국으로부터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을 위한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총 450만 도스 분량의 스푸트니크 라이트 완제품 1차 선적 준비를 마쳤다. 한국코러스는 개발사인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이달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지난해부터 러시아 측과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생산을 논의해왔다. 전체 6억5000만 도스 중 한국코러스가 1억5000만 도스, 컨소시엄을 통해 5억 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