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지지율이 떨어지자 급기야 금권선거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맹비판했다.
손영택 원희룡 캠프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무분별한 현금 살포가 미래세대에 얼마나 큰 짐을 지우는 일인지 정녕 모르는 것인가"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추가로 (1인당) 최하 30만∼50만원은 (지급)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국가 재정에 대해 고민을 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대통령이 된 듯이 표를 매수하겠다는 아무 말 잔치"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쳤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후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특검과 관련 '국민의힘의 시간 지연 작전'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아무 말 대잔치를 잔뜩 벌여놨다"며 "황당한 궤변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변인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70%에 가까운 국민들이 특검을 원하고 있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어 초조한 심정은 이해하나, 이 후보의 궤변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황당하다"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SNS에 이 후보가 '야당 대선후보 TV토론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 본다'고 한 발언을 두고 영화 배트맨 시리즈 속 악당 '조커'의 웃는 표정이 겹쳐 보인다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권력욕과 비웃음이 세상에 대한 복수심에서 나온 것만은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경쟁 정당을 비웃고, 국민을 편 가르고, 명백한 증거조차 '조크'라고 비웃는 집권당 대선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를 보는 것만 같다"고 비꼬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