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에 그리스 간 쌍둥이…세터 이다영 'MVP' 선정

입력 2021-10-31 13:45
수정 2021-10-31 13:48

'학교 폭력' 논란으로 사실상 국내 활동이 어려워진 쌍둥이 자매의 이다영(PAOK 테살로니키)이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에서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리스배구연맹은 31일(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미크라체육관에서 열린 PAOK와 AON 아마조네스와의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이다영에게 3라운드 MVP 트로피를 전달했다.

트로피를 받은 이다영은 이어진 AON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 등으로 5득점했다. 언니인 레프트 이재영도 이날 선발 출전해 10득점 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함께 뛴 PAOK는 이날 세트 스코어 3-1(25-18 23-25 25-22 25-12)로 AON을 꺾었다.

한편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이들의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사과했지만 대한배구협회는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이후 사실상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되면서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다영은 이달 초 그리스 출국을 앞두고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다영의 남편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2018년 혼인신고를 했으며, 이후 이다영으로부터 상습적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