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예비 후보가 당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TK가 돌아오고, PK·호남에서 압승하고, 서울·경기가 백중 우세로 돌아서고, 충청·강원도 백중세로 돌아오니 이제 승세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이것이 민심의 바람"이라며 "결국 당심은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는 선거 공학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KBS 여론조사에서 홍준표만이 당내 후보 적합도에서 많이 앞서고, 양자 대결 등에서 유일하게 홍준표만이 승리한다는 결과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쐐기를 박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선 승리 후 모든 후보자님들을 모시고 원팀이 돼 꼭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원(願)과 한(恨)을 풀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조사 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6~2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홍준표 후보는 26.9%, 윤석열 후보는 20.8%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1%포인트다. 이어 유승민 후보 11.7%, 원희룡 후보 3.8%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4명 중에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9.6%에 달했다.
국민의힘 지지층(358명)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47.3%로, 33.3%로 2위를 기록한 홍준표 후보와 두 자릿수 격차를 벌렸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317명) 중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40.5%로 앞섰다. 홍준표 후보는 32.2%다.
조사 기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들 간의 가상 양자 대결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먼저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구도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41.9%로, 35.6%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3%포인트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구도에서는 윤석열 후보 35.4%, 이재명 후보 37.5%로 나타났다. 유승민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가상 대결에서는 유승민 후보 31.5%, 이재명 후보 37.0%로 조사됐다. 원희룡 후보가 들어간 구도에선 이재명 후보 40.0%, 원희룡 후보 31.9%다.
해당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피조사자 선정은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했다. 응답률은 2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