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활주로에서 운동하던 50대 남성이 착륙하던 소형 항공기에 신체가 절단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현지 언론 '네이션'에 따르면 전날 북부 람푼주의 한 민간 공항에서 소형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A씨(51)를 치었다.
허리 부근이 절단된 A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활주로에서 시신과 함께 소형 프로펠러 항공기를 발견했다. 피해자 시신은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보내졌다.
사고 항공기는 앞 프로펠러와 오른쪽 날개, 왼쪽 뒷바퀴에 손상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항공기를 몬 람 수파(49)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콕의 돈므앙 공항을 출발해 사하빳 공항에 착륙하던 중 피해자를 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람은 2000년대 중반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정권 당시 장관을 지낸 북부 부리람주의 중견 정치인의 인척이다.
태국에서는 유력 인사들 또는 그 친척 및 자제들이 범죄를 저지르고도 사법당국의 봐주기 수사로 제대로 처벌 받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람푼주를 관할하는 5지역 경찰 책임자인 삐야 타위차이는 이를 의식한 듯 "경찰 수사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번 사건 처리를 직접 지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