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억 투자 뭉칫돈 몰린 경남

입력 2021-10-28 18:10
수정 2021-10-29 00:20
수도권 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 등 3개 기업이 경상남도에 총 1129억원을 투자한다.

경상남도는 2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온라인 투자상담회를 열고 컬리, 보그워너창녕, 디젠스 3곳과 총 1129억원을 투자해 1546명을 고용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참석한 국내외 기업인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경남만의 차별화한 투자 환경과 투자 지원 제도를 소개하고 온라인 상담을 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서울에 있는 컬리(대표 김슬아)는 영남권 물류센터 신설을 위해 경남 투자를 결정했다. 3만3057㎡(1만 평) 이상 규모로 1000억원을 투자하고 15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용 모터와 발전기를 생산하는 외국인 투자기업 보그워너창녕(대표 김동희)도 경남에 투자한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미처분 이익잉여금 재투자를 통해 생산설비 증설(109억원)과 신규 인력 채용(20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보그워너는 친환경 자동차 기술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복귀 기업인 디젠스(대표 이석우)는 자동차 배기시스템과 촉매 변환장치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인도 현지법인을 청산하고, 함안 공장 내 신규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으로 20억원의 투자와 26명의 신규 직원 채용을 진행한다.

경상남도는 이번 투자설명회를 통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혁신, 부울경 메가시티, 인재 양성 등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진해신항 건설 등 변화하는 투자 환경을 소개했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3조원 투자를 유치한 경상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4조원대 투자유치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NHN과 쿠팡 등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의 앵커기업을 집중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