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에 포스코·삼성SDI·LG엔솔 동참

입력 2021-10-28 15:16
수정 2021-10-28 15:17

애플은 지난 1년 동안 100%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협력업체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총 175개 애플 협력업체가 기존 사용하던 에너지에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게 됐다.

애플 협력업체 중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던 국내 업체는 △SK하이닉스 △대상에스티 △서울반도체 △아이티엠반도체다. 새로 동참하는 국내 업체는 △포스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범천정밀 △덕우전자 △미래하이테크 △영풍전자 등이다.

애플과 애플 협력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9기가와트(GW) 이상의 청정 에너지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로 연간 1800만 미터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등가물(CO2e)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매년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 중 400만 대에 육박한 차량을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다.

애플은 파워 포 임팩트(Power For Impact)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 10개를 추가했다. 파워 포 임팩트는 전 세계에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애플의 첫 이니셔티브다. 이 프로젝트들은 자원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새로운 재생 에너지를 제공하는 한편 경제 성장 및 사회적 영향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됐다.

애플은 이미 전 세계 기업 운영 영역에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애플 기기가 기후 변화에 미치는 순 영향을 제로(0)로 줄일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5년간 탄소 배출량을 총 40% 감축했다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기업은 기후 변화 대응에 동참해야 하며, 우리는 협력업체 및 지역사회와 함께 환경 혁신이 가져올 수 있는 모든 기회와 공정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시간은 재생 가능한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더 친환경적이고 더 공정한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 기민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