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중국음식'이라던 구독자 1600만 유튜버, 돌연 사라지더니

입력 2021-10-27 21:40
수정 2021-10-27 22:00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올리며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된 중국 유튜버 리쯔치가 3개월 전 돌연 활동을 중단한 이유가 최근 밝혀졌다.

27일 중국청년망 등 현지 매체는 리쯔치가 운영하는 '쓰촨쯔치문화'가 지난 25일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파트너 업체인 항저우웨이녠을 상대로 쓰촨성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쓰촨쯔치문화 지분은 항저우웨이년이 51%, 리쯔치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리쯔치가 왜 소송을 제기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그가 앞선 인터뷰에서 "자본은 정말 대단한 수단"이라고 언급한 점,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을 남긴 점 등을 미뤄 파트너 업체와의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3개월 전 돌연 활동을 중단한 점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리쯔치는 최근 관영CCTV 인터뷰에서 "과도하게 상업화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쯔치는 중국어 유튜브 채널 운영자 중 최다 구독자를 보유해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그의 구독자 수는 1630만명에 이른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팔로워 수는 무려 2760만명이다.

그는 2015년 전통 음식 만들기 등 중국의 농촌 생활을 보여주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으며 인기 유튜버로 급부상했다. 지난 1월에는 김장 영상에 김치가 중국 음식인 것으로 오해할 만한 설명을 붙여 한국과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을 샀다. 현재 리쯔치 채널에는 지난 7월 소금 만드는 영상 이후 어떠한 영상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