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8일 08: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11.1%다. 지난해엔 연간 기준으로 6.2%였다. 올 상반기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 역시 3.7%로 지난해 마이너스(-)2.3%에서 크게 개선됐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최상위 사업지주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구성을 보면, 패션 49.9%, 유통 37.6%, 외식·레저 9.9%다. 주력 사업인 패션업의 특성상 재고자산을 중심으로 높은 운전자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의류 산업의 빠른 변화로 단기 불확실성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하고 있는데다 보복소비 등을 토대로 실적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요건을 일부 충족했지만 재무지표 전반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경영 효율화, 비효율 사업장 매각 등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지속되고 있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월드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BBB를, 단기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리스부채 계상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인한 잉여현금창출능력 저하로 차입 부담은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실적 회복에도 잉여현금 적자가 이어지면서 이랜드월드의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80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국내 패션 사업은 뉴발란스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의 제품 다각화로 매출 외형이 증가하고 있다"며 "판매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자사몰 중심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 부문은 비효율 점포 폐점으로 외형은 정체되겠지만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