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수돗물을 마시고 있고 수돗물 이용에 대한 만족도도 80%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신설된 '수도법'에 따라 올해 처음 실시된 것으로, 4~6월에 전국 161개 지자체 7만2,46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마시는 수돗물 '아리수'가 전격 등장한 지 17년 만에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6%(중복선택 가능)는 물을 마실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다'고 답했다. 차나 커피를 마실 때도 41.6%가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다'고 했으며 밥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는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67%에 달했다. 다만 물을 마실 때 생수를 구매해서 먹는다는 응답도 32.9%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사람들은 먹는 수돗물이 편리(79.3%)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76.5%)이라고 판단했다. 비록 맛이 좋지는(45.3%) 않아도 수돗물 수질을 믿을 수 있고(65.6%),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59.6%)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수를 구매해 마시는 이들은 비록 생수가 경제적(26.9%)이지는 않지만, 수질을 믿을 수 있고(73.9%), 맛이 좋다(68%)고 답했다.
수돗물 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도 69.5%에 달했다. '보통'이 27.3%였고, '불만족'은 3.2%에 그쳤다. 물을 먹을 때나 커피·차를 마실 때, 밥·음식을 조리할 때 등 상황에서 수돗물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각각 86.8%, 82.7%, 79.1%였다.
응답자들은 수돗물 만족 향상을 위해 '노후된 수도관을 교체(27.8%)'하고, '상수원 수질관리(27.3%)', '정수장 시설의 현대화(11.8%)'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자체와 함께 1단계 노후 상수관망 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추가 사업 발굴과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