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코어사이트는 게임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게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싱크 코어(Think Core)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주일 대표(46)가 2015년에 설립했다.
싱크 코어는 게이머들의 가입부터 탈퇴까지의 모든 정보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싱크 코어는 게임 정보를 분석해 기획부터 마케팅, 이벤트 등에 적용해 사용자들이 지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며 “불법적으로 게임을 운영하는 사용자들을 찾아내기도 하고 사용자들의 획득소비 패턴을 분석해 불법 유저를 판가름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싱크 코어는 △실시간 인-게임 지표 분석 △게임 밸런스 최적화 △사용자 이탈 예측 △원천 로그 조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게임 내 모든 로그를 실시간 분석 지표하고 유저, 캐릭터, 아이템, 재화, 콘텐츠 간의 연관 지표를 통해 게임 리소스 사이의 밸런스를 최적화한다. 여기에 사용자들의 행동 로그를 취합해 어떤 사용자가 이탈할지 예측하는 정보 제공도 가능하다.
“싱크 코어는 사용자들이 좀 더 지속성을 가지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게임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레벨 3에서 이탈률이 높게 나왔어요. 그럼 데이터를 분석해 레벨 3에서 이탈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이벤트를 해야 하는지 등을 기획할 수 있습니다. A 아이템을 사는 사용자들 중 C 아이템의 추가 구매율이 높으면 A+C 아이템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기획도 가능하죠.”
싱크 코어 서비스 같은 데이터 분석은 이미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에서는 많은 내부 인력을 투입해 실행 중이다. 반면 중견·중소 게임사는 예산·인력 및 정보 부족으로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소 게임사에서도 사용자들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일반화되진 않았어요. 대형 게임사들은 데이터 분석하는 일에만 70~80여 명이 투입되는 데 반해 중소 게임사들은 그렇게 하기 힘들거든요. 문제는 이런 서비스를 하지 못해 중소 게임사들이 다년간 개발해 오픈한 게임이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래서 중소 기업이라도 베타 서비스 오픈 때는 이 서비스를 적용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보완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어사이트는 올해 1월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정식으로 런칭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와의 계약은 우리 서비스의 기술력을 인정 받는 동시에 신뢰성을 확보한 일”이라며 “계약 후 시장의 반응이 좋아 꾸준하게 이용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9월부터는 일본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본 AIX를 통해서 4곳의 게임 기업과 계약이 진행중이다. 하반기에는 투자도 유치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국내와 일본 게임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as-a-Service) 개발로 새로운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5년 12월
주요 사업 : 게임 데이터 분석 서비스 ‘싱크 코어(Think Core)’ 개발
성과 : 2021년 1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게임분석 SaaS(Software-as-a-Service) 런칭, 2021년 8월 일본 AIX : 게임 데이터 분석 SaaS 일본 내 리세일 계약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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