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소비와 사회적 공정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이 잘 드러났습니다. 예년과 비교해 친환경, 윤리소비,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아이템의 제안이 많아졌습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성일 국민대 교수(사진)는 27일 올해 수상작 특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 “올해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한 아이템 중 다수는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린스타트업 창업방법론에 의한 MVP(최소기능제품) 테스트를 했거나 시제품(프로토타입) 제작이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창업경진대회를 발전시켜 시제품 제작, 특허 출원, 투자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하고 제대 이후에도 아이디어 고도화를 위한 후속 지원 방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창업에서 ‘팀워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창업에서 중요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정답은 없지만 한 가지를 선택한다면 팀이 가장 중요하다”며 “회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company’의 어원은 ‘함께 빵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라틴어 ‘companis’”라며 “전장에서는 함께하는 전우가 가장 소중하듯이 창업이라는 소리없는 전쟁에서도 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윗세대와는 다른 청년기를 시작한 MZ세대에게 조언도 건넸다. 김 교수는 “이런 불확실한 상황은 우리 환경을 재설계, 재구조화, 리디자인, ‘피보팅’하게 돼 역설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코로나19 시대 이전과 이후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