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뷰노 딥노이드 등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의 AI 질환 판독 솔루션이 군 부대에 보급된다. 장병들이 폐렴, 무릎 질환 등을 AI로 보다 정확하게 진단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등은 27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의료 분야 AI 솔루션 시범 적용 사업 착수식을 열었다.
정부는 이달부터 국군수도병원, 연평부대 의무실, 7사단 의무대 등 세 곳에 AI 진단 솔루션을 보급하기로 했다.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결과물을 AI로 판독해 질환 여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솔루션이다. 대상 질환은 군에서 많이 발생하는 폐렴, 결핵, 기흉, 사지골절, 척추질환, 무릎질환 등 6개다.
의료 AI 분야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루닛, 뷰노, 딥노이드가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개발한 솔루션이 보급된다. 루닛은 폐 질환과 골절, 뷰노는 폐 질환과 치매, 딥노이드는 척추·폐 질환 분야에 강점이 있다. 이들 기업의 흉부 질환, 골절 등 진단 솔루션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일례로 루닛의 폐 질환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3'는 판독 정확도가 97%에 이른다.
정부는 AI 솔루션 보급을 통해 군대의 영상 판독 전문의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 AI 기업에게는 초기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AI 진단 솔루션 보급 부대를 36개 군병원·의무부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엔 AI 판독 솔루션 대상 질환도 뇌출혈, 뇌경색, 발의골절 등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민간의 AI 기술 보급으로 군 의료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현수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민·관·군이 협력하는 인공지능 선도 모델을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