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법의 재테크 플랫폼이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낮은 은행 금리와 치솟는 부동산에 손 든 MZ세대들이 실전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고, 희소성 있는 상품을 되팔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 플랫폼에 모여들고 있다.
알짜 재테크 콘텐츠 들을 수 있는 ‘클래스101 머니’
현명한 투자를 위해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어떤 노하우가 필요한지 판단하기 위해선 충분한 공부가 필수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도록’이란 콘셉트 아래 ‘클래스101 머니’를 운영하며 재테크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식, 부동산 등 각 분야별 재테크에 성공한 고수들이 전하는 노하우와 실전 테크닉을 배우고 실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테크 강의가 늘면서 누적 머니 클래스 수도 이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클래스101은 머니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해 다양한 재테크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술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 클래스와 3차원 가상공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메타버스 클래스 등 새로운 경제 트렌드와 부합하는 재테크 클래스들을 오픈할 계획이다.
김지연 클래스101 MD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재테크, N잡 카테고리 클래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높은 수강률을 달성했다”며, “경제와 사회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재테크, 실전에 적용해 수익창출까지 연결되는 유익한 투자정보 등 깊이 있는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매월 저작권료가 들어오는 ‘뮤직카우’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 투자'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차세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뮤직카우가 원저작권자로부터 매입한 저작권 일부를 주식처럼 '1주'씩 쪼개 투자자들에게 '저작권료 참여청구권' 형태로 판매한다.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은 음악 저작재산권과 저작인접권에서 발생되는 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로, 투자자는 구매한 저작권료 지분만큼 매월 저작권료를 받거나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한 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뮤직카우를 통한 수익 창출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일정 수준 이상의 대중성을 확보한 음원의 저작권료 추이는 발매 2~3년 이후 안정된 현금 흐름을 보인다. 이는 고정적으로 매체 및 개인이 계속해서 해당 음원을 이용하고 소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음악저작권 투자자 구매가 대비 저작권료 배당 수익률은 연 8.7%로 집계됐다. 또 저작권은 법적으로 보호되는 자산으로 연금처럼 매월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 저작재산권의 법적 보호기간은 원저작권자 사후 70년, 저작인접권은 발매일 다음해 1월 1일부터 70년간이다.
뮤직카우는 2018년 8월 공식서비스 출범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지난 9월 30일 기준 누적 회원 수 71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55만 명 이상이 증가할 정도로 재테크 시장의 영향을 받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9월 한 달 간 거래액은 역대 최고치인 708억 원을 달성했다.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거래 플랫폼 ‘카사코리아’
소액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부동산 플랫폼도 인기다. 블록체인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인 카사(Kasa)는 간편하게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주식처럼 증권을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사는 주로 서울 강남권 알짜 입지의 빌딩 소유권을 확보하고 이를 담보로 디지털 자산유동화증권(DABS)을 발행해 투자자를 공모하는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세 번째 공모를 진행한 역삼 한국기술센터는 공모 첫날 2695명의 투자자가 참여해 84억5000만원 어치인 지분 169만개가 하루 만에 매진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카사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최소 5천원부터 1인당 2000만원까지 자유롭게 투자가 가능하다. 소액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만족시키며 강남 빌딩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첫 공모 당시 2030세대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MZ 세대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한정판 운동화 시세 차익으로 수익 내는 슈테크 ‘크림’
희귀 물건을 구매 후 이를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리셀(ReSell)도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고파는 슈테크가 큰 인기로, 주식보다 위험부담이 낮고 안정성이 높아 투자 자금이 부족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리셀 플랫폼 ‘크림’은 한정판 운동화 리셀 과정을 돕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 안에서 판매자는 원하는 운동화 가격을 제시하는 판매입찰과 크림 안에서 책정된 리셀가에 되파는 즉시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 가수 지드래곤(GD) 사인이 새겨진 스니커즈 제품의 출시 가격은 22만원 정도였지만 구매를 원하는 수요자들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어 13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된 바 있다.
크림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하고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 점유율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서비스 가입자 수는 현재 160만명을 돌파했으며 2030 회원이 전체의 80%에 달한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