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본 것만 믿어요"…'갯차' 아역배우들이 말하는 김선호

입력 2021-10-27 11:13
수정 2021-10-27 11:16

tvN '갯마을 차차차'의 아역 배우들이 김선호와의 추억을 그리워했다. 한 스태프는 촬영 현장 사진을 게재하며 김선호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 26일 '갯마을 차차차'의 한 스태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있는 김선호의 사진을 게재하며 "홍반장 답게 빨리 일어서자. 김선호 파이팅"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주리 역을 연기한 김민서는 공식 SNS에 "직접 본 것만 믿고, 아는 것만 이야기하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행복할 추억"이라며 김선호와 함께 촬영한 신 캡처본을 게재했다. 이어 '김선호', '행복했대요', '애드립맛집', '찰떡호흡', '행복하자고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최보라 역의 고도연의 모친이 운영하는 SNS에는 고도연이 김선호의 사인을 받고 있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이어 "'갯마을 차차차' 그립다. 그리고 보고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선호는 사인과 함께 "우리 보라 고생했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기은유의 모친은 "요즘 우리 은유가 공진 배우님들 보고 싶다고 '갯마을 차차차'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 저도 그립다"고 말하며 김선호가 아이들과 함께한 영상과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게재했다.

'갯마을 차차차'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선호는 드라마 종영 하루 만에 전 여자친구 A 씨의 사생활 폭로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A 씨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김선호가 자신에게 혼인을 빙자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고 임신 사실을 알리자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선호가 작품이 끝난 후 결혼을 약속했지만 낙태 이후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돌변했다고 폭로했다.

김선호는 "좋은 감정으로 그분과 만났으나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공식입장을 냈다.

이후 A 씨는 "그분에게 사과받았다"며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김선호는 사생활 논란 여파로 예정된 종영 인터뷰를 취소하고 고정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출연 예정된 영화 두 편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김선호가 낙태를 종용하고 자신의 흔적을 지웠다는 A 씨 주장과는 상반된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26일 디스패치는 김선호와 A 씨의 지인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의 결별 원인은 A 씨의 사생활 문제에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3월 교제 이후 김선호에게 자신의 이혼 사실을 알렸으며 김선호는 이를 알면서도 "달라질 건 없다"며 사귀었다. 두 사람은 다른 연인들과 다를 바 없이 부산, 가평, 한강 등을 여행하며 데이트를 즐겼으나 A 씨의 반복된 거짓말이 이별의 씨앗이 됐다고.


김선호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 "남자 있는 자리에 가놓고 안 간 척 거짓말을 하다 걸렸다. 내가 (예전에) 한 번만 봐준다고 했는데 문제는 다른 이야기인 줄 알고 또 다른 남자 만난 걸 이야기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선호는 A 씨를 용서하고 재결합했고, 이후 A 씨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됐다. 김선호는 지난해 7월 A 씨가 임신 중절 수술을 한 후 2주간 미역국을 만들어 주며 보약을 선물했고, 부모에게도 A 씨를 소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A 씨는 김선호가 돈에 대한 집착이 크다며 수술비와 병원비 200만 원만 보내줬다고 주장했으나 김선호의 지인은 도리어 김선호가 A 씨의 사치와 씀씀이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했다. 심지어 개인 카드로 700만 원짜리 명품백을 산 후 김선호에게 입금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후 여론은 김선호에 대한 비난에서 동정론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 아역배우들과 스태프의 김선호 응원이 공개되며 국면이 어떻게 전환될지 주목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