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등심 1+등급, 50% 파격 할인…'반값'에 풀린다

입력 2021-10-27 08:49
수정 2021-10-27 14:29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일간 행사카드로 결제 시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한우데이'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카드는 이마트e카드, 삼성, KB국민, 신한, 현대, NH농협, 우리, 롯데, 하나, 전북, 씨티카드 등이다. 같은 금융기관에서 발급됐더라도 카드에 'BC 로고'가 박힌 KB국민·신한·NH농협·하나·씨티 BC카드는 행사카드에서 제외된다.

이마트가 행사를 위해 준비한 물량은 180t으로, 이마트 전점에서 한 주간 판매되는 한우량이 20t임을 감안하면 두 달치 물량에 해당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등심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등심 1+등급은 100g에 6790원, 1등급은 5890원이다.

등심 외 품목은 40% 할인한다. 안심 1+등급은 100g에 1만728원, 1등급은 1만128원이다. 채끝은 1+등급이 1만128원, 1등급은 9528원, 국거리·불고기는 1+등급이 3828원, 1등급이 3528원이다.


이번 행사가격은 도매가보다도 저렴하다고 이마트는 귀띔했다. 지난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1등급 등심 도매가격은 1kg에 7만2353원으로, 100g으로 환산하면 7235원이다. 이마트 한우데이 1등급 등심 행사가격은 100g에 5890원이어서 도매가보다 1345원 저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내식 증가로 한우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2019년 1kg당 1만7922원이던 한우 1등급 도매시장 평균 경매가는 2020년 1만9997원으로 올랐고 올해 10월까진 평균 2만1209원으로 2만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국내 한우 생산량 중 외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에 불과해 내식(집밥) 문화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가 외식 수요 부진을 상쇄해 한우 시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월21일부터 7월18일까지 가구당 평균 소고기 구매량은 0.68kg으로 2019년 0.61kg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승민 이마트 한우바이어는 "한우데이를 맞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저렴하게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