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외식·체육·여행 등 9개 소비쿠폰 사용을 전면 재개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해 11월 중단된지 1년 만이다.
정부는 26일 개최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위드 코로나 개시 시점에 맞춰 외식·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농수산물 등 9개 쿠폰 모두 오프라인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지침 범주 내에서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개시 시점부터 소비쿠폰 사용을 전면 재개한다"고 말했다.
여행·숙박·전시 쿠폰 등은 할인율과 할인폭 등은 대폭 확대됐다. 외식 쿠폰은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원을 돌려준다.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주고, 영화 쿠폰은 영화관람권 1매당 6000원을 지급한다. 프로스포츠 관람권은 배구·농구 등 관람시 입장료를 50%(최대 7000원) 할인해준다.
전시 쿠폰은 미술관 입장료를 최대 5000원 할인해주고, 박물관 입장료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40%(최대 3000원) 할인해준다. 공연 쿠폰은 온라인으로 예매할 경우 티켓 가격을 8000원 깎아준다.
숙박 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할 경우 적용된다. 숙박비 7만원 초과 시 3만원, 7만원 이하 시 2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부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2만∼3만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여행 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40%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여행 쿠폰을 제외한 소비 쿠폰 모두 다음달 1일 전면 재개된다. 여행 쿠폰의 경우 11월 중순께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비대면 방식 쿠폰 사용도 병행한다. 외식 쿠폰의 경우 온라인·오프라인 사용 실적을 합산해 배달앱으로 2번 음식을 시켜 먹고 음식점에 직접 가서 1번 외식하면 1만원을 돌려받는다.
홍남기 부총리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각종 소비할인행사 개최 등 민간소비력 제고를 통한 경기 뒷받침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오는 27일부터 집합금지·제한업종에 대해 2조원이 넘는 손실보상비 지급을 차질없이 실행하고,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에 대해서도 저리자금 공급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월부터 일상회복을 향한 방역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인 만큼 남은 기간에 방역과 경제가 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민생 회복, 경기 반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