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미만 SUV, 중고차 비수기에도 큰 인기

입력 2021-10-26 16:00
수정 2021-11-23 15:57

가을이 오면 중고차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다. 보통 연말에는 해를 넘겨 연식 변경된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져서다. 또 완성차업체들의 공격적인 할인 행사로 중고차 대신 신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중고차 수요가 줄며 시세는 하락한다.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여파로 신차 출고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직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됐지만, 뜨거웠던 지난 여름에 비하면 수그러들었다. 이 와중에도 평균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리는 중고차가 있다.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의 요즘 중고차 시장을 분석했다. ○SUV, 신차급 중고차가 주인공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의 최근 경매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출고 3년 미만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희망가보다 매우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 차들의 공통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차종이다.

중고차 경매에는 국내 업체는 물론 수출업체 등 다양한 매매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 덕분에 소비자는 높은 가격에 차량을 팔 수 있다. 만약 국내에서 수요가 적어도 수출용으로 인기 있는 차량이라면 희망가 대비 높은 가격에 판매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 중고차는 특히 중동 지역에서 높은 품질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행거리가 짧은 한국 중고차는 그들에게 신차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우수한 상품이다. 또 한국은 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 주행거리 대비 중고차 상태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중동인들은 대가족 문화로 인해 SUV를 선호한다. 선루프 등 다양한 옵션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무채색을 선호하는 우리와 반대로 유색 차량이 인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세계적으로 ‘개인 차’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중고차 수출 시장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SUV 인기가 높다. 연초부터 차박 열풍을 타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겨울철이 다가오며 활용성과 구동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에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4륜 구동 차량은 눈길에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신차급 중고차도 강세다. 통상 주행거리 5000㎞ 이내, 출고 3개월 이내 차량을 일컫는다. 신차와 중고차를 저울질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신차급 중고차는 품질과 가격 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신차 중 출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모델일수록 중고차 수요가 많다. ○중고차 경매, 공정하고 투명해 인기차량을 제값에 팔고 싶다면 매매업체 간 경쟁을 붙여 최고가를 제시한 업체에 파는 경매를 이용해보자. 현대글로비스의 평균 낙찰가는 소비자 희망가보다 약 12% 높다. 빠르게 차량을 처분하고 싶다면 오토벨과 같은 매입 서비스를 추천한다. 발품 팔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신청하면 전국 어디든 전문 평가사가 방문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정확한 견적을 산출해 믿고 맡길 수 있다. 평가 비용도 무료여서 부담이 없다. 견적가가 마음에 들면 바로 차량을 매각할 수 있다. 탁송, 명의 이전 등 모든 부대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편리하다.

임인영 < 현대글로비스 책임매니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