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플래그십 차량인 대형 세단 S90과 왜건형 모델인 V90 크로스컨트리를 이달 국내 출시했다.
이들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볼보가 SK텔레콤과 함께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T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AI 기반 내비게이션 T맵, 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가 제공된다. 볼보의 맞춤형 디자인, 주행 최적화 기능이 적용된 이 서비스는 한국어 음성 인식률이 무려 96%에 달한다. 볼보 관계자는 “한국에서 새로운 커넥티비티(연결성)의 시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운전자가 ‘아리아’라고 부르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조장치 제어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등 정보 탐색 등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집안 조명, 에어컨, 로봇 청소기 등도 제어할 수 있는 ‘누구 스마트홈 컨트롤’도 이용 가능하다.
볼보는 5년 LTE(4세대 이동통신) 무료 이용, 플로 1년 무료 이용 혜택도 마련했다. 새로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볼보의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에는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여닫고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 비상 상황 시 버튼 하나로 24시간 사고 접수 및 긴급 출동이 가능한 ‘볼보 온 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이 적용됐다.
이 밖에 새로 출시된 S90, V90 크로스컨트리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도 최신으로 업데이트됐다. 후방 물체를 감지해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 기능이 추가됐다. 주행 정보를 정확히 처리하기 위해 윈드실드 글라스(앞 유리) 상단에 레이더 센서를 차량 로고에 통합해 배치했다.
플래그십 라인업을 위한 고급 편의사양도 새로 적용됐다.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에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기’, 정전기로 향균을 돕는 이오나이저 등이다. S90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뒷좌석 통풍 시트가 설치됐다.
볼보는 XC60, S90, V90 크로스컨트리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올해 국내에서 작년보다 17% 증가한 1만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는 올 1~9월 1만1193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S90은 6150만~8540만원, V90 크로스컨트리는 6950만~7970만원이다.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 소모품 교환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보장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