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소비자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1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제품 만족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 평균 점수(805점)보다 높은 865점을 받았다. 볼보는 이번 조사의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선 836점으로 2위에 올랐다. 유럽 브랜드 기준으로는 2년 연속 1위다. 2013년 711점으로 17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볼보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5년 5년 또는 10만㎞ 보증을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16년 볼보 개인 전담 서비스, 2020년 평생 부품 보증제 시행, 2021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고전압 배터리 무상 보증 확대 적용 등이다. ○플래그십 상품성 갖춘 XC60볼보는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최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 신형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지난달 14일 처음 공개된 지 2주 만에 사전예약 2000대를 돌파했다. 신형 XC60에는 볼보가 SK텔레콤과 함께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T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T맵, 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차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가 ‘아리아’라고 부르면 △공조장치 △내비게이션 길 안내 △통화 연결 및 문자 전송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날씨, 뉴스 등 정보 탐색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차 안에서 집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누구 스마트홈 컨트롤’도 이용 가능하다.
XC60엔 이 밖에도 볼보만의 커넥티비티(연결성), 디지털 패키지 등 첨단 서비스가 적용됐다. 디지털 키 기능이 포함된 ‘볼보 카스 앱’을 통해 원격으로 차랑 문을 여닫고 공조장치 조절, 차량 컨디션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다. 비상 상황 시 차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인 ‘볼보 온 콜’도 이용할 수 있다. 볼보 관계자는 “신형 XC60이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모습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의 브랜드 철학도 기본으로 반영됐다. 볼보는 모든 트림(세부 모델)에 첨단 안전기술 패키지인 ‘인텔리세이프’를 장착했다. 인텔리세이프엔 △긴급제동·조향 시스템인 시티세이프티 △충돌회피 지원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반자율주행인 파일럿 어시스트 Ⅱ 등이 들어가 있다. ○중고차 잔존가치 86%XC60은 최근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이 발표한 국내 중·대형 SUV 잔존가치 평가에서 86.59%를 기록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신차 가격 6870만원 대비 중고차 평균 시세가 5949만원에 달했다. 수입차 브랜드 평균 잔존가치(79.9%)보다 약 6.6%포인트 높다. 볼보 관계자는 “중고차로 매각할 때 다른 브랜드보다 경제적 혜택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볼보 XC60의 잔존가치가 높은 이유는 플래그십 모델에 버금가는 상품성 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XC60은 플래그십 라인업인 90 클러스터와 동일한 플랫폼인 SPA를 쓴다. 여기에 파노라믹 선루프,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 첨단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주력 판매 트림인 인스크립션엔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되는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XC60은 2017년 9월 국내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1만274대가 팔렸다. 볼보 전체 판매량 중 약 24.2%를 차지한다. 볼보 관계자는 “XC60은 브랜드 성장을 이끄는 중추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는 모든 차량에 5년 또는 10만㎞ 보증, PHEV 모델엔 8년 또는 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무상으로 해준다. 공식 보증기간이 끝나도 서비스센터를 통해 유상으로 교체한 순정 부품에 대해선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XC60은 6190만~8370만원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