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가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아내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 보도에 따른 조치다.
백건우는 25일 "MBC에서 방영한 PC수첩 '사라진 배우, 성견후견의 두 얼굴'의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 내용이 모두 허위여서 저 백건우와 딸 백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도 많았다"면서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조정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또 "가족 간의 내부 갈등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다. PD수첩은 윤정희 형제·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7일 방송된 'PC수첩'은 백건우 부녀와 윤정희 동생들 사이 불거진 논란을 다뤘다. 당시 방송에서 남동생은 누나 윤정희가 방치되고 고립됐다면서 백건우가 충분한 재력이 있음에도 윤정희를 소홀히 대우했다고 주장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