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최악의 범죄 혐의자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라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격했다.
유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초대 사장이 이 지사 최측근의 사퇴압력을 받은 녹취록이 나왔다"며 "녹취록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본부장이 이 지사의 핵심 측근 유동규와 정진상을 수차례 언급하며 사직서 제출을 압박한 내용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황 사장이 강요와 압박에 못 이겨 사직서를 제출한 날은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이고 대장동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를 배포하기 일주일 전이었다"라며 "화천대유에 천문학적인 특혜를 몰아주고 민간사업자의 추가이익 환수 조항마저 삭제하는 완벽한 범죄를 위해 이 지사 최측근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가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까? 이 지사의 지시 또는 동의 없이 어떻게 저런 대담한 짓을 할 수 있겠느냐"며 "더욱이 불법 사퇴를 종용한 행위는 ‘직권남용’으로 당장 강제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은커녕 본인의 얼굴조차 가리지 못하고 있다. 더는 선전·선동에 국민이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라며 "이낙연 전 대표가 이런 후보의 선대위 고문을 수락한 것은 안타까운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은 이 지사 측근들의 외압으로 중도 사퇴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었던 유한기 씨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정진상 전 성남시장 정책실장은 "대표 사퇴 문제를 본부장과 상의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며 "중요한 선거공약을 챙기는 게 주요 업무인데 산하기관 일에 개입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