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 "갤럭시 스마트폰 61종 수입·판매 금지"

입력 2021-10-22 17:48
수정 2021-10-22 17:50

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갤럭시Z폴드·Z플립을 포함한 총 61개 스마트폰 모델 판매 중단 위기에 처했다. 해당 모델에 탑재된 삼성페이 플랫폼이 러시아에 출원된 스위스 업체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지난 19일 삼성전자에 61개 스마트폰 모델을 수입·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 적시된 정확한 모델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TASS통신 보도에는 금지된 모델명 일부가 공개됐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S8·S10·S20, 갤럭시Z폴드2·Z플립2 등도 판매 금지됐다.

앞서 스위스 업체 '스크윈SA'는 삼성페이가 자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러시아 특허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모스크바 중재법원에 전속특허권 보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법원은 지난 7월 스크윈SA의 주장을 지지하는 1심 판결을 내린 뒤 이달 19일 구체적 기종을 제시하며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법원 판결이 나온 지 약 한 달 뒤인 올 8월 항소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항소가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 내 스마트폰 판매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