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2일 16: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 E&S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단기적인 재무부담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확장적 투자 정책을 계속하고 있어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2일 SK E&S의 사업·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SK E&S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 E&S는 RCPS 발행을 통해 2조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SK E&S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영업현금 창출을 웃도는 투자자금 지출이 계속됐다. 배당금 지급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외부차입 규모가 점차 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RCPS는 현금 배당 지급 의무, 상환 시점의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회계상 자본 인식 전망에도 부채적 성격을 일정 수준 갖고 있다"며 "기존 사업 이외에도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수소 등 신규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 소요가 있을 수 있어 외부 차입 규모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RCPS 발행 과정과 최종 결과, 신규 투자를 포함한 자금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국제유가 추이와 전력 수급 여건, 정부 정책 등에 연계된 전력 부문의 영업실적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에 따른 영향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