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5일 08: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물류섹터 분야 투자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임대료 상승세와 이커머스 성장이 물류 투자를 더욱 확대시킬 것입니다.”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ASK 2021 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의 연사로 참석하는 운용사 아레스(Ares) 매니지먼트의 톰 맥고너글 부동산부문 전무는 내년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물류섹터 분야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류 섹터의 경우 오피스 등 부동산보다 공실률의 변동성이 가장 낮고, 지난 10년간 물류 섹터 시장의 임대료가 꾸준히 올라 자산의 거래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며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레스는 운용 자산 2620억 규모의 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다. 아레스는 올해 7월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 크릭(Black Creek)의 미국 부동산 비즈니스 부문을 인수해 물류섹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아레스 물류 부동산 플랫폼(Ares Industrial Platform)을 출범시켰다. 블랙 크릭은 지난 27년간 북미 지역 내에서 220억 달러 규모의 물류센터 프로젝트 인수 및 개발을 해온 운용사다.
맥고너글 전무는 다만 “현재 주요 물류 자산의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밸류에드(부동산 가치증진) 및 개발 프로젝트가 적정 수익률을 넘어서는 초과 가치를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레스는 핵심 자산과 비핵심 자산을 접목해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전략을 구사해 장기적으로 전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맥고너글 전무는 물류섹터 투자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이커머스 성장을 꼽았다. 그는 “임대료 상승세는 계속된 흐름이었고, 이커머스의 성장세를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커머스는 지금까지 연평균 10%-15% 성장해 왔는데, 작년에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20~30%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앞으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2월 미국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이커머스는 여전히 전체 시장 매출의 약 15%에 불과하며, 향후 10년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근거로 댔다.
맥고너글 전무는 아레스의 투자 전략에 대해 “자산의 펀더멘탈과 임차인 현황, 위치를 중요하게 판단한다”고 말했다. 높은 가치가 있는 자산에 대해 △훌륭한 내구성, △보편적인 디자인, △적절한 임차인 구성, △미국 내 유통업계에 인접한 위치 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고속도로, 공항, 철도, 항구 등 인프라에 접근성이 우수해야 핵심 유통 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나아가 인구가 많은 도시에 최대한 가까이 근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