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사진)는 포털이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네이버뿐 아니라)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GIO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벌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근 뉴스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다음이나 네이버도 있지만 유튜브, 페이스북 등 더 많은 SNS들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좋겠다. 뉴스는 글로벌 서비스 업체가 다 하고 있기 때문에 깊이 검토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 GIO에게 "디지털뉴스 소비의 75.8%가 포털을 통해 이뤄진다. 공정위는 시장 점유율이 75% 이상이면 시장 지배적 사업자라고 하는데, 다음과 네이버는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독과점 사업자"라면서 "국내 재벌기업 중 여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일하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의장은 "뉴스에 대해 직접 관심 가져본 적은 없지만 지적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다음은 전통적 언론사와 달리 유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포털이 갖는 중요성, 특히 뉴스 유통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다. 여러가지 민감한 부분이나 공정 측면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도 개선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면서 "그래도 미진한 부분은 사과드리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해당 최고경영자(CEO)와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