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비트코인 선물 ETF' 성공적 데뷔…비트코인도 덩달아 상승

입력 2021-10-20 08:02
수정 2021-10-20 08:04
미국 첫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19일(현지시간) 4.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을 마감했다. 이 ETF는 거래소에서 'BITO'라는 종목 코드(티커)로 거래됐다.

이날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는 40.88달러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올랐다가 이후 상승폭을 축소해 41.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4% 오른 42.1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 매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ETF는 뉴욕증시 일일 거래량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카본 펀드'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은 ETF로 집계됐다고 이 전했다.

이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기초 자산으로 한 펀드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시세 자체를 추종하는 ETF 상품은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때문에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해당 상품의 투자자는 ETF 가격 흐름이 비트코인 자체의 가격과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직접 사고 보유할 수 있도록 물리적인 비트코인을 추적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에 부응한 ETF라는 설명이다.

프로셰어 ETF의 성공적인 뉴욕증시 데뷔에 비트코인 시세도 덩달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오전 7시54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5% 오른 6만39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 4월 세운 역대 최고가 기록인 6만4899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 일주일간 상승률은 13.56%에 달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