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언급하며 정치 편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오 시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 편향적이라고 한다"면서 TBS 감사 주기에 대해 물었다.
오 시장은 "TBS의 정치 편향성 문제는 시민들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독립 재단화되었기 때문에 과거 교통방송처럼 간섭하거나 방송 내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아침 황금시간대 교통방송으로서 본업에 충실해야 할 시간에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경고받은 프로그램이 2시간 방송되는 건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시민 여러분이 생각할 것"이라며 "심지어 시장인 저에 대해서도 최근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보도를 해서 정정보도 청구가 인용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오 시장 취임 후 서울시가 역학조사TF를 해체하고 역학조사관을 줄였다고 주장했다가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 결정을 받았다.
이 의원이 거듭 "감사권이 없냐"고 묻자, 오 시장은 "경영에 대해서는 감사할 수 있겠지만, 특정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도리다"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문제 삼으며 미국 미시간주 교통방송을 비교해 들려줬다. 그러면서 "이게 진짜 교통방송"이라며 "서울시가 매년 400억 원을 지원하면 (TBS를) 진짜 교통방송으로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보조금을 줄이든지 자르든지 해야 한다. 그거 하라고 뽑아드린 것"이라며 "변화도 없이 내버려 두고 있는 걸 보면 참으로 답답하다"이라는 의견을 더했다.
오 시장은 "프로그램이 정치편향성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여러 가지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답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