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20일 5m 이상 높이 천장에 설치된 크레인 레일을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크레인 레일 트랙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공정에 빠지지 않고 들어서는 설비다. 무거운 장비의 상부 덮개를 열고 닫는 크레인이 돌아 다니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꼭 필요한 설비이지만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이물질이 쌓이고, 패널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이동식 고소작업대를 타고 올라가 트랙을 청소했다.
안전사고의 위험과 청소 시간을 줄이기 위해 레일 트랙 청소 로봇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로부터 나왔다. 회사 측은 6개월간의 개발 끝에 레일 트랙에 딱 맞는 로봇을 만들었고, 이날까지 모든 OLED 설비에 청소 로봇 적용을 마쳤다.
최송천 삼성디스플레이 글로벌 인프라 총괄 전무는 “청소 로봇 도입으로 크레인 레일 트랙 청소 시간이 4분의 1로 줄었다”며 “앞으로도 고소, 고위험, 고중량 반복 작업에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이라고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