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최불암, 50년 만에 형사국장 됐다…첫 명예 치안감

입력 2021-10-20 13:40
수정 2021-10-20 13:41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반장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최불암이 명예 경찰관 위촉 50년 만에 명예 형사국장이 됐다. 명예 경찰관이 치안감으로 승진한 것은 최불암이 최초다.

20일 경찰청은 배우 최불암 등 기존 명예 경찰관 일부를 승진 위촉하고, 배우 김영철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 김은희 작가 등 7명을 신규 위촉했다고 밝혔다.

최불암은 1970~198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반장 역할을 맡아 경찰의 이미지를 높인 공로로 50년 전 명예 경찰관으로 위촉됐다. 그는 1972년 처음 명예 경감으로 위촉된 이후 명예 경정, 총경, 경무관으로 오르다 마침내 초대 형사국장이 됐다.

최불암은 "'수사반장'에 출연한 이후 50여 년간 경찰 수사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음을 체감한다. 초대 명예 형사국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과 소통하는 경찰의 모습을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21, 28일 한국 경찰 수사이야기를 담은 MBC '다큐 프라임 수사반장'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찰은 배우 김성환을 '선선선' 교통 정책 홍보를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 이바지한 공로로 교통안전 과장(명예 총경)으로, 드라마 '보이스'에서 112센터장으로 열연한 배우 이하나를 명예 112상황 팀장(명예 경장)으로 승진 위촉했다.

더불어 7명의 명예 경찰관이 신규 위촉됐다. 방송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통해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준 배우 김영철은 명예 지구대장(명예 경정), 경찰청 범죄예방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박상원은 명예 생활안전과장(명예 경정), 산악인 엄홍길은 명예 경찰특공대장(명예 경정), 22년간 경찰문화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화백 정성태는 명예피해자보호팀장(명예 경정)이 됐다.

또 '시그널', '싸인', '유령' 등 경찰 드라마를 써온 작가 김은희는 명예 과학수사팀장(명예 경감)으로, 강력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범죄도시'의 감윤성 감독은 명예 강력팀장(명예 경감), 경찰대생의 범죄조직 소탕기를 다룬 영화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은 명예 형사팀장(명예 경사)으로 위촉됐다.

한편, 경찰은 1967년부터 '경찰의 날'을 맞아 명예 경찰관을 위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140명이 활동 중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