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가 지난달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규모다. 미트박스는 5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식당과 정육점을 방문한 소비자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재난지원금이 지난달 6일부터 지급되면서 예년보다 명절 대목이 한 주 앞당겨졌다.
품목별로는 한우 상품 매출이 급증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돼지고기 매출은 약 3% 늘었지만 한우는 47%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평소 가격 부담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한우를 재난지원금으로 샀다고 미트박스는 분석했다.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트박스는 직거래를 통해 다단계 유통 구조의 고비용 문제를 해결한 축산물 플랫폼이다. 식당, 정육점 등과의 도매거래가 핵심 사업이다. 설립 7년 만인 올해 회원 수 20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거래액 8500억원을 달성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