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3분기 기업들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도 지난달 30일 이후 10거래일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36포인트(0.74%) 오른 3029.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52% 높은 3022.23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한 때 3014.19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했고 3030선을 목전에 두게 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823억원 어치와 1497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3268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2264억원 매수 우위였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NAVER), 카카오 등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돼 서비스업종이 상승했다”며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는 호재로 2차전지 섹터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미국의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지만,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각각 0.84%와 0.34%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0.10%만 내렸다. 특히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1개 기업 중 80%가 시장 전망치보다 많은 주당순이익(EPS) 성적을 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 증권, 의약품, 통신업, 의료정밀 등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전기가스업, 유통업, 건설업, 철강·금속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만 하락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4.94%와 2.77% 상승했다. 삼성SDI도 3.12% 올랐다. 삼성전자도 이날 0.57% 상승한 7만600원에 마감되며 7만원선 안착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49포인트(1.16%) 상승한 1005.35에 마감됐다. 지난달 30일에 1000선이 무너진지 10거래일만에 회복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631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억원 어치와 75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SK머티리얼즈만 하락했다. 상승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가 9.92%, 펄어비스가 7.59% 오르는 등 게임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90원(0.75%) 내린 달러당 117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