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상장사인 두올물산이 'OQP바이오'로부터 바이오 관련 지식재산권(IP)을 포괄적으로 이전 받아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OQP는 올해 7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바이오 사업부인 OQP바이오와 투자 및 제조관리 부문 '두올물산홀딩스'를 분할 신설했다. OQP바이오는 OQP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 관련 자산 IP를 보유하고 있다.
OQP바이오는 난소암, 췌장암, 전이성 유방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난소암 면역 치료제 '오레고보맙'은 신약 개발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
오레고보맙은 이미 세계 1위 임상시험 수탁기관인 '아이큐비아'와 계약을 맺고 전 세계 11개국에서 미국 FDA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카톨릭성모병원, 국립암센터에서 임상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OQP바이오 관계자는 "오레고보맙을 기존 화학치료제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41.8개월로 대조군(기존 화학치료제) 대비 약 30개월 늘었다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며 “통상 미국 임상 3상이 기존 대비 약 50% 이상 효과가 좋으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레고보맙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두올물산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모회사인 ‘두올물산홀딩스’와 자회사 ‘랜드고’ 흡수합병을 진행하는 한편 이번 합병을 통해 두올물산에 편입될 자회사 ‘엠에이치씨앤씨’를 통해 OQP바이오의 바이오자산을 포괄적으로 이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